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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완벽주의를 멈추어야 하는 이유- 방어기제 완벽주의 perfectionism

힐링스토리 20-06-11 11:15 224 0

지금 당장 완벽주의를 멈추어야 하는 이유- 방어기제 완벽주의 perfectionism

 

극도로 몸을 사리고 조심하면 실패를 면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삶이 아니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 시도도 하지 않는다면 삶 자체가 실패다. ” - 조앤 롤링

 

인간의 어떤 자아(ego)도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생명력을 지닌 자아의 매력이다.

나만 완벽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 누구도 완벽해 보일 뿐, 완벽하지 않다. 긍정적인 의미의 완벽함과는 달리 완벽주의(perfectionism)는 완벽함에 집착하는 방어기제일 뿐이다. 완벽주의는 완벽하지 못한 자아가 자신을 포장하는 겉치레에 불과하다.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자신이 타인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받을 것을 염려한 데서 나온 강박적 행동일 뿐이다. 완벽주의라는 답답한 옷에 갇힌 자아는 숨이 막히고 기운을 잃어 완벽과는 거리가 한참 먼 병든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결코 완벽할 수 없는 완벽주의자는 자아의 건강한 성장을 가로막는다.

 

완벽주의가 위험한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어떤 시도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완벽하게 잘 하지 못할 거면 차라리 안하게 된다. 완벽주의는 이렇게 생명력의 싹을 잘라 버린다. "어차피 실패할 걸 뭐", "안되면 어떡하지", "안되는 건 아닐까" 등등 실패하면 안된다는 강박을 만들어 의욕조차 없애버리는 황무지를 만들 수 있다.

 

인간이 하는 판단은 얼마나 맞을까.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지나고 보면 틀렸다" 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의 판단은 실제로 맞을 확률이 높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자아(ego)가 하는 판단이 객관화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 36개월이 지나면 자신 안에 자아 개념을 갖게 되는 '내적자아'가 생기는데, 이 자아의 개념으로 자신의 관점을 만들고 이에 따라 상대를 판단하기 시작한다. 자아는 본질상 자신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자아 중심성(Egocentrism)' 이 매우 강하다.

'내적 자아' 개념이 생기기 이전에는 나의 몸이 곧 ''라고 생각을 했지만, 내적 자아의 개념이 생기게 되면 나의 몸이 아닌 나의 내면에 진짜 ''가 있음을 알게 된다. '' 라는 존재를 스스로 의식하게 되면서 외부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된다. 자아는 현실을 경험하면서 더욱 왜곡된 모습을 지니게 된다. 내가 겪고 아는 것만큼의 세상이 전부인 줄 아는 착각을 끼고 살게 된다. 누구나 자신의 세상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니 당연하지 않을까.

자아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생존본능이 있기 때문에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 넓거나 좁거나 결국 모든 인간은 자신만을 판단의 틀을 만들어 가며 산다.

 

자아는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한 가능성을 지닌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성장에는 과정이 있다. 부족하고 어설픈 과정은 성장의 밑거름이다. 완벽주의는 과정을 무시하는 함정을 지닌다. 완벽주의가 우리를 이끄는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닌, 완벽에 갇힌 실패한 삶이다.

자아는 수박이 자라나기 전의 씨앗과 같다. 자아는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자아의 가능성을 방어기제로 가로막는 것은 가능성의 기대를 꺾는 일이다. 부모는 자녀보다는 축적된 지식과 경험이 많지만, 자녀의 가능성을 다 알지 못한다. 부모가 부모의 자아에 자녀를 가두는 것은 수박씨가 작다고 손바닥 만한 닫힌 상자에 수박씨를 키우는 것과 같다. 이는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씨앗이 의미하는 것은 그 작고 볼품없는 모양이 아니다. 씨앗이 품고 있는 잠재력이다.

모든 씨앗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 인간은 어떠한가. 인간의 생명도 씨앗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살아오면서 이루고 남긴 많은 것들을 짚어 본다면 그 작은 씨앗에서 인간이 탄생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앗이 지니는 엄청난 에너지는 곧 현실이 된다. 작은 씨앗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그러니 그 어떤 존재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될 일이다. 판단이 필요하다면 오로지 상대를 위해서만 가능하다. 그를 의해 그가 보지 못하는 것을 봐주는 일이 아니라면 판단은 멈추어야 한다.

씨앗이 잠재력을 발휘해서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스스로 싹트고 꽃을 피우는 것같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등 너무나 당연한 듯이 보이는 도움이 필요하다. 세상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정말 극히 일부일 뿐이다.

인간과 그 주변에 일어나는 "왜 그럴까?" 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학문을 발전시켰다. 호기심과 관심이 없다면 죽은 학문이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면 그 관계는 죽은 관계이다. "내가 너를 다 안다" 는 말만큼 무서운 말은 없다.

 

지금 당장 완벽주의를 버려야 한다. 조금의 미련도 갖지 말기를 바란다. 철저히 완벽주의의 어두움을 인정하고 깨끗이 버려 줘야 내 안에서 완벽한 가능성이 자라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상대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출처 임은주의 심리학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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